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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한국재발견 - 익산편
담당부서
홍보담당관
등록일
2013-04-26
조회수
1940
- 2013년 3월
- 보석 같은 천년의 기억 "익산"
- 마한 백제고도의 찬란한 역사 및 공예예술, 판소리, 유적지 소개
매섭던 추위를 이긴 산이 봄을 맞을 채비를 합니다. 굽이굽이 사연을 품은 골짜기마다 진한 삶이 베어있습니다. 1400년전 백제의 흔적도 자연의 풍경처럼 오롯이 남았습니다. 긴 세월 수 많은 이야기를 담고 고단한 기억들이 오늘은 만나는 곳 이곳은 익산입니다. 이 질 좋은 화강암 덕분에 예로부터 익산에선 석공의 문화가 발달해 왔는데요. 그 중 하나가 익산을 대표하는 문화재이자 백자말기 세워진 화강암 석탑인 미륵사지 석탑입니다. 한국 석탑 최대 걸작으로 불렸던 미륵사지탑 하지만 미륵사지 석탑이 있던 자리는 텅 비어있습니다. 1998년 복원 작업을 위한 해체공사를 시작해 현재는 터만 남아있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송채환 : 안녕하세요. 노기환 : 예 안녕하세요. 송채환 : 네.반갑습니다. 노기환 : 예 어서오십시오. 송채환 : 네 저는 근사한 탑이 미륵사지탑이 이렇게 서 있을줄 알았는데, 지금 이제 해체복원 작업하는 건가요? 노기환 : 지금 1998년부터 시작해서 2010년까지 해체가 완료되었고요. 올해부터 복원작업을 해나갈 예정입니다. 현존하는 석탑 중 가장 오래된 석탑인 미륵사지석탑은 최소 7층 이상이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오랜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서남쪽 부분이 무너져 북동쪽 6층만 남아있는 상태였는데요 일제강점기 붕괴가 우려된다며 콘크리트를 발라놓아 더욱 심하게 훼손됐지만 1400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그 정교하고 섬세한 아름다움만은 잃지 않았습니다. 노기환 : 백제 최고의 건축기술력, 종교사상, 문화예술 이런 것들이 총체적으로 다 포함되었다고 봐야 하겠죠. 석탑으로 만드는 데도 기본적인 재료, 변화 28m라고 하는 높은 탑을 쌓으려면 어느 정도 기술력이 축적돼 있어야겠죠. 목탑도 9층 목탑이 있었는데 9층 목탑도 48m로 추정을 해요. 백제의 기술력과 예술성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던 미륵사의 거대한 탑들 목탑의 모습을 나무대신 돌로 표현한 미륵사지탑을 우리는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요 미륵사지탑의 규모에 걸맞게 미륵사는 백제의 절로는 최대규모였습니다. 이 곳은 국경을 초월해 사랑을 이룬 백제 무왕 서동과 신라 선화공주의 애틋한 전설이 전해내려져 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천년 사랑의 전설을 담은 이 미륵사지 역시 이제는 그 터만 남아있습니다. 가까이에선 한 눈에 보기 힘든 미륵사지와 익산의 이곳저곳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미륵산입니다. 송채환 : 와~ 이거 뭐야 이게 어떤 산성이래 와~ 이걸 다 어떻게 쌓았지? 미륵산성이라... 익산시 네개면을 둘러싸고 능선을 따라 자리잡은 거대한 산성 마한시대 축조되어 백제 무왕때 대규모로 개축된 대표적인 백제산성입니다. 촘촘히 돌로 쌓아올린 산성은 그 길이만 무려 1.8km 높이는 약 5m에 달합니다. 송채환 : 이걸 쌓아올리는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올라도 올라도 끝이 없는 돌계단을 한발한발 오르다보니 이 험한 산기슭까지 돌을 지고 오르며 번영을 기원했을 1400년전 백제인의 마음이 느껴지는 듯 한데요. 넉넉한 품으로 익산사람들의 삶과 역사를 품고 그 자리를 지켜온 미륵산 아직 매서운 추위가 가시지 않은 미륵산을 마저 올랐습니다. 정상에 오르자 제 키만큼 쌓인 돌무더기가 눈에 띕니다. 그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산에 올라 간절한 소원을 빌었을까요. 송채환 : 나도 왔다 후~하~ 해발430.2m 와~ 멋지다~ 이곳에 오자 익산의 모든 것이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한반도를 닮아 지도 연못이라 불리는 금마저수지와 1400년전 백제의 혼이 담겨져 있는 미륵사지터 돌의 도시 익산의 명성을 가져다준 석산이 한 눈에 다 들어옵니다. 교통의 요지이자 지리적 요충지였던 익산의 환경은 번영과 함께 영욕의 세월은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너른 평야가 되어버린 이곳 과거 이곳은 강이 있던 나루터였습니다. 최인경 : 바로 이곳이 만경강입니다 만경강은 1925년도부터 1937년도까지 일본인에 의해서 이곳에 제방이 만들어졌고요 이렇게 6~7m 높이로 둑이 만드어졌습니다. 둑이 만들어지면서 오른쪽으로 보시면 이렇게 마을이 만들어졌는데요. 이 마을이 바로 대장촌이죠 대장촌은 1996년도에 다시 춘포라는 이름을 얻었는데요 마을에는 1904년도에 일본인들이 들어오면서 농사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일제강점기 일본이 만경강을 개간하고 간척해 지금의 평야를 만든 것입니다. 오랜기간 익산사람들과 함께하며 익산을 지나 서해로 흘러들었던 만경강이 초라해지면서 익산은 수탈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크고 넓은 들이라해서 붙여진 이름 대장촌 그러나 너른 평야를 차지한 것은 일본인들이었습니다. 대장촌에 자리잡은 호소가와 농장가옥 호소가와는 당시 길이만 총 60km에 달하는 이 땅 대부분을 차지하고 소작농을 부리던 대지주였습니다. 그가 운영다던 도정공장 너른 평야에서 한해를 키워낸 쌀이 가을이면 어김없이 이곳에 모였습니다. 열심히 일해도 늘 배고파야했던 식민지 시절의 아픈 기억 일본으로 쌀을 실어가기 위해 만들었던 역이 바로 이 춘포역입니다. 남아있는 기차역 중 가장 오래된 역인 이 춘포역은 1914년 대장역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뒤 93년만인 2007년 폐역이 되었는데요. 얼마나 많은 쌀이 열차에 실려 이곳을 떠났을까요. 길고 모진 수탈의 역사는 뜨겁던 항일운동의 역사로 이어졌습니다. 일제강점기 일본의 탄압에 맞서 우리말 우리글을 지키다 옥고를 치뤘던 국어학자 가람 이병기선생 그 역시 이곳에서 태어나 어린시절을 보냈습니다. 단촐하지만 정갈한 이 초가집은 그의 생가입니다. 가람 이병기선생은 이곳 여산에서 태어나 소년시절을 보냈고 노후에 다시 이곳을 찾아 화초를 벗삼아 시조를 지으며 말년을 보냈습니다. 고즈넉한 시골마을 한가운데 자리잡은 조그마한 예배당 얼핏보기에도 오래되어보이는 이 교회는 독특한 구조로 지어졌습니다. 교회 내부 예배당이 반으로 나뉘어 ㄱ자로 꺽인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는겁니다. 1923년 지어져 백년 가까운 세월을 보낸 이교회는 국내 단 2개뿐인 ㄱ자교회로 두동을 합해 만들었다고 해서 이름도 두동교회입니다. 남녀유별의 시대에도 지혜롭게 남녀모두를 아우르며 예배를 드렸던 초창기 교회 모습입니다. 믿음을 지키기 위해 신사참배를 거부하다 일본 경찰의 탄압을 받았던 수난의 장소도 바로 이곳입니다. 그때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듯 백년동안 거침없이 울려퍼진 종소리는 오늘도 계속되고있습니다. 어려운 시기를 지혜롭게 넘길 수 있었던 것은 이웃과 헤아리던 넉넉한 인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송채환 : 돌담길이 정말 기네 익산의 인심이 여기 함라에서 난다는 말이 있는데... 마을을 내려다 보면 커다랗게 자리잡은 아흔아홉칸의 저택 세채 일제강점기 전국의 만석꾼을 다 합해도 90가구 내외가 전부일 무렵 그 중 세집이 이 함라마을에 모여 살았다해서 이 집들을 함라 삼부자집으로 불렀다는데요 일제강점기 전통적인 상류가옥의 면모를 보여주는 조해영가옥 사랑채 앞벽을 장식하고 있는 독특한 문양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삼부자집 중 가장 먼저 지어진 집은 이배원 가옥입니다. 1922년 지어진 김안균 가옥 조선말기 양반가옥의 전통양식을 그대로 보여주는 이집은 담장을 대신하여 행랑채가 길게 늘어진 것이 특징입니다. 여인들이 살던 안채 전면을 담과 실광으로 막아 외부인을 차단한 것도 독특합니다. 화초장 이름을 잃어버릴까봐 한번 외우고 가는디(판소리 흥보가 중) 평생을 바쳐도 한번 득음하기가 쉽지 않다는 소리의 길 그가 부르는 판소리에는 긴 역사와 함께 이땅을 지켜온 익산판소리에 대한 오롯한 자부심이 담겨있습니다. 그 자부심이 그저 그 한사람만의 자부심으로 남지 않도록 고향에서 부르는 그의 소리는 그의 뒤를 이어 계속 될 것입니다. 조통달 : 지키고 사수하며 멋의 고장 판소리의 고장에서 많은 후학을 가르치고 남원 못지않은 훌륭한 장으로 만드는데 모든 힘을 다하겠습니다. 한 겨울을 깨우는 우렁찬 소리와 함께 금강 어귀에선 겨울이 저만치 가고 있습니다. </body></bo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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